좀 많이 지난^^; 뉴맥북 개봉기, 그리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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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맥북 개봉기, 그리고 리뷰
기계친디요?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나는 소위 말하는 '기계치'다.
일단 기계만 보면 겁부터 난다. 만지면 조작법은 물론, 딱 보면 누구나 아는 전원버튼도 찾지 못한다. 이런 내가 어떻게 앱등이가 됐을까. 아마 아이폰5 덕분이렸다. 과거에 난 폰팔이들의 호갱님이었고 제일 싼 폰을 제일 비싸게 사는 짓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최신형 폰을 쓴다는 이유에 열심히 바꿨다. 핸드폰값도 폰값이고 전화번호부를 옮기고 번호가 바뀌는 이런 패턴이 지겨워 질 무렵 갤노트2와 아이폰5를 만났다. 그당시 갤노트2가 더 비싸고 인기가 좋았으나 이번엔 잘 고장나고 항상 호갱 취급을 당하던 진절머리나는 안드로이드 폰 따위와는 인연을 끊겠다!! 라는 심정으로 아이폰에 발을 들였다.
결과는 대성공. 4년(정확히 만으로 44개월)을 썼다.
아이폰5는 중국, 아일랜드, 홍콩, 필리핀 등 내가 여행 갔던 모든 나라를 내 눈에, 또 아이폰에 고이 담아 주었다.
그러면서 아이패드를 쓰고, 또 애플워치2를 쓰고... 호환도 잘 되고 애플워치의 매력에 푸욱 빠져 역시 애플이야!! 를 외치며 이번에 노트북을 바꾸는 김에 큰맘 먹고 맥북을 질렀다. 컴알못이지만 성능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애플답게 심플하다. 간단하다. 예쁘다.
사양들은 공식홈페이지에 너무나도 잘 나와있어서 굳이 내가 읊을 필요가 없다. 광복동 윌리스샵에서 오프라인 구매했다. 1,690,000원. 미친... 제일 충격적인 점은 아무래도 가격이지만 또 하나 더! 충전단자 외에 USB포트가 없다는 점이다. 포트는 단 두개. 전원선 꼽는 곳, 그리고 이어폰 꼽는 곳.... 이게 다다... 와우.
여기가 진짜 후기_
맥북을 쓴지 3주가 지났다. 지금까지 계속 아이폰을 써서 그런지 iOS에 금방 익숙해져서 윈도우보다 훨씬 편하고 간단하다는 걸 알았다. 맥북 최고의 장점은 트랙패드. 정말 편리하다. 마우스보다 훨씬 편하고 인간 중심형이라는 걸 느낀다. 손가락으로 모든게 다된다. 두번째 장점은 호환성. 아이폰을 쓰니까 전화도 문자도 카톡도, 맥북을 쓸 동안에는 폰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 세번짼 iWork프로그램들이다. 키노트는 말할 필요도 없고, 넘버스도 너무 좋다. 하지만 아직 페이지스는 딱히 좋다는 느낌을 못받겠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좀 치명적이다. USB-C 포트를 샀음에도 불구하고 USB가 안먹힌다. 마이크로 오피스 무선마우스도 먹히질 않는다. 한글도 안된다. 대학교에서 일해서 학교 내부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전자결재를 태워야하는데 보안상 전자결재 페이지가 아예 없다. 출근기록도 맨날 남의 컴퓨터를 빌려서 한다. 많이 치명적이다. 노트북을 한대 더 살 뻔 했다.
그래도 애플이 좋다면 사는 게 맞다. 어차피 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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