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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ssia * 시행착오의 연속... 모스크바 공항에서 시내까지 입성하기

suninkorea 2022. 1. 5. 13:08

l The 1st day of Russia l

 

 

시행착오의 연속... 모스크바 공항에서 시내까지 입성하기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 아에로 익스프레스 -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 메트로폴 호텔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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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SVO)

 

 

몇개월, 아니 2년만의 여행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여권을 여권답게 썼다. 부산김해공항으로 가서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부치고, 러시아로 향하는 길. 2013년 2월에 귀국한 이후, 2년만에 첫 해외여행이었다. 내가 러시아로 가다니! 스킨헤드와 눈의 나라, 멀게만 느껴졌던 러시아로 가다니! 긴장반, 설렘반이다. 기내에서 사육 당하는 동안 러시아어도 벼락치기로 공부하고, 마지막 일정도 총 정리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첫발을 내딛었다.

낭만적일 것만 같았던 러시아. 하지만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아에로 익스프레스를 못찾아 한참을 헤맸던 것. 모스크바 공항을 이용하면 대부분 이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용하는데, 여느 공항이 그렇듯 이 공항도 시내와의 거리가 꽤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1,000 ~ 1,500rub,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꽤 큰돈이다. 택시말고 버스도 있지만 러시아어를 잘 할 줄 모르면 부담스러운게 사실. 이 아에로 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에 빠르고 편리하게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까지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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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로 익스프레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엘리베이터 안내판

엘리베이터는 탈 필요가 없다.

1층에 도착해서 바닥에 붙은 빨간화살표를 열심히 따라가자. 따라가다보면 D터미널이 나오고 D터미널을 지나서 B, C터미널이 나올껀데 이 B, C터미널 가기 전, 중간에 있는 통로로 빠져야 한다. 빨간화살표도 여기서 끊겨 있는데 별다른 표지판이 없어 여기서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르겠다... 사서 간 러시아 여행 가이드북은 무용지물. 거기서도 빨간화살표만 따라가라 하더라... 앞으로도 언급하겠지만 이 가이드북은 진짜 가이드북이라 할 수 없다.

 

#아에로 익스프레스 자동발매기

다행이다.

영어가 보인다. 어찌나 반갑던지. 두장을 발매했다. '최신'이라고 강조한 가이드북에선 450rub이라고 되어 있지만 470rub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이또한 3년전이라 또 변동이 있으리라.

 

#아에로 익스프레스 입장권

성인표 두장을 발매했다.

이게 입장권과 같으니 영수증 같다고 버리는 실수는 하지말 것! 저기 종이에 인쇄된 바코드를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에 찍어야 아에로 익스프레스를 타는 플랫폼으로 입장할 수 있다.

 

뜬금없지만 렌즈가 아주 저렴했었다.

렌즈끼시는 분들은 여기서 사셔도 될 듯. 하지만 -5.00까지 밖에 팔지 않는다. 그 당시 라섹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아에로 익스프레스 플랫폼

여기가 바로 아에로 익스프레스를 타는 플랫폼.

바코드를 스캔하는 방식만 다를 뿐 지하철역과 같다. 대신 Track 1, 2와 3, 4는 다르니 잘 보고 탈 것. 따로 자리는 지정되어 있지 않고 편한 좌석에 앉으면 된다.

 

터미널만 잘 찾으면 40분 만에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 도착할 수 있다.

중간중간 표지판도 없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하나같이 말하는 '빨간 화살표'도 중간에 찾지 못할 경우엔 요대로 따라가시길! 앞으로 러시아 여행도 이렇게 순탄했더라면 좋았으련만... 일단 나중의 걱정은 뒤로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집중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내가 러시아에 있단걸 실감하게 해주는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색다른 점이 있다면 '반달리즘'이라 불리는 락카낙서(?)가 참 많이도 눈에 띄었다. 외곽지역이라 그런지 시골스런 분위기도 물씬 났다. 흡사 미국에 나오는 뒷골목 같달까. 구경도 잠시, 긴 비행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한데다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 헤맸던 우리는 이 지친 몸뚱아리를 얼른 누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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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하철 타기

 

#러시아 지하철 표

 

원래 계획은 11회권(360rub)을 끊어서 쓸려고 했지만 자동발매기에서 1회권, 2회권 밖에 찾지 못해 그냥 1회권을 끊어서 썼다.

나중에 다녀보니 같은 역에 있는 발매기라도 옆발매기에는 5회권을 팔고, 또 다른 발매기에는 11회권을 파는 등 각각 다른 발매기가 있으니 꼭 필요하다하면 발매기마다 확인은 필수. 1회권이든 11회권이든 위와 같은 두꺼운 종이표가 나오는데 1회권이면 그냥 쓰고 버리면 된다. 러시아에서는 구간별로 요금을 매기는게 아니라 횟수로 매기기 때문에 나갈 땐 따로 표를 넣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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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

 

다행히 호텔은 Teatralnaya역 바로 앞.

주위를 구경할 틈도 없이 호텔에 바로 들어가 체크인 한 후(deposit 5,000rub) 침대에 쓰러지 듯 누웠다. 러시아엔 영어 표지판이 잘 없다. 러시아 알파벳이라도 외우고 온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기며 죽은 듯이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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