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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었다!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 등장한 내호냉면
전(前) 인생냉면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여긴 냉면보다 밀면이 유명한 부산이다.
개인적으로 냉면보다 밀면을 훠~~~얼씬 좋아한다. 여름에 가족끼리, 사무실에서, 친구들과도 자주 먹으러 가는 밀면. 나는 식초 세바퀴, 겨자 소스 2방울과 함께 먹는 식초 성애자라 국물 맛이 다 비슷해지긴 하지만 그 속에서도 미묘하게 맛있는 집과 맛없는 집이 갈린다. 입하를 맞이하여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도 등장한 내호냉면을 방문했다.
옛날 부산외대 자리(우암동)에 위치한 내호냉면.
왜 내호냉면인지 설명하려면 6.25전쟁 중 '국제시장'으로 쉽게 접했던 '흥남철수작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어쩔 수 없이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피난민들이 경상남도 흥남에서 선박으로 철수한 사건이다. 이때 흥남시 내호리에서 면집을 하시던 분이 같이 피난을 오면서 우암동에 자리잡아 문을 연 것이 내호냉면이다.
윤기가 촤르르- 찐만두도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비빔밀면.
다른 비빔밀면에 비해 약간 심심한 맛. 그 덕에 면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일반 밀면집보다 면이 약간 더 굵은 느낌. 메밀이 섞여 있는 건가?
물밀면.
아주 개운하다. 마찬가지로 다른 밀면집 육수보다 덜 자극적이다.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여기는 같이 곁들여 나오는 무생채도 다른 밀면집과 약간 다르다. 이북 방식일까? 한번으로는 부족하다. 한번 더 가고 싶다. 여기까지 밀면을 먹으러 가는 수고로움을 충분히 감안할 만한 집이다. 나의 밀면집으로 등극!
내호냉면이 인생 밀면이었지만...
부평동 황해면옥을 먹고 생각이 바뀌었다. 내 인생밀면은 황해면옥이다. 일단 집이랑 가깝고, 국물이 그 자체로도 끝내줌! 개인적으로 황해밀면>내호냉면>>>>>>>>>>다른 밀면집들 이다.. ㅎ.ㅎ 밀면 죠앙...♥
▼▼▼현 인생밀면 황해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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