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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요 해수욕장 소개 및 즐길거리, 그리고 펍
부산하면 바다지예~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뭐야, 벌써 다왔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촌친구(!!)가 20분만에 송도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했던 말이다. 그 길로 들떠서 맥주 한피처랑 편의점 라면을 사들고 파라솔을 잡고 신나게 놀았더랬지... 항구 도시인 부산의 이점은 여름에 빛을 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부터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까지...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타고도 너무나 수월하게 해수욕장의 모래를 밟을 수 있다. 코시국이라 해외는 나가지 못하지만 그나마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 여름 휴가 느낌 물씬나게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거리두기 규칙도 지키기 비교적 수월한 해수욕장은 사실 6월부터 핫플이었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6월 말 부턴 시외 여행객도 많이 오고 있다. 부산 사람들도 자주 간다는 해수욕장, 즐길거리와 함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펍도 소개해야지!
송도 해수욕장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부산 송도 해수욕장.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진 매주 토요일 새벽에 바다수영을 하러 갔던 곳이기에 아주 친숙하다. 1913년 전국 최초로 개장한 우리나라 제1호 공설 해수욕장으로 홍보를 엄청 했는데, 요즘은 송도 해상 케이블카, 스카이 워크 등 다른 위락시설들이 유명세를 타 꽤 많은 사람들이 해운대 해수욕장 대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서구 암남동에 위치하여 굳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요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하는 부산 여행 경로에 끼워넣기는 사실 어려운 편이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2년 마다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운영한지 이제 1년이 된 따끈따끈한 신상(!)인데 해안 절벽과 바다를 같이 조망할 수 있고, 야간 조명도 아름다워 인생샷 장소로 인스타에서 핫한 곳이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송도 용궁 구름다리와 송도 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노약자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도 주말엔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송도 바다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해상조각작품인 고래 조형물을 설치 하였고, 다이빙대도 설치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불의의 사고도 있었지만 수심이 낮을 땐 운영을 하지 않는 등 운영 수칙에 대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운영 수칙과 관계 없이 위험할 것 같으면 제발 하지 말자 ㅠㅠ 내 몸 젤 소중 ♥) 또한 송도 폭포 및 송림공원 입구에는 음악 분수도 있어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여름 밤바다의 낭만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는 이 모든 걸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연인 뿐만 아니라 노약자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주말엔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송도 해상 케이블카 가격 및 할인혜택▼▼▼
http://busanaircruise.co.kr/main/main.html
여행에는 맛있는 요리가 빠질 수 없다.
송도를 여행 코스로 점찍어 두었다면 맛집으로 향할 곳은 전국 조개구이의 성지, 암남공원이다. 태풍 때문에 한때 철거 시위 등 많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비가 완료되어 살아남은 몇개의 가게들이 장사를 엄청 잘하고 있다. 그 중에 나의 단골집은 미경이네. 대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간 곳이니 근 10년 됐네. 성수기 암남공원은 택시도 잘 안잡히고 대리도 잘 안잡혀 왔다갔다 하기 힘든 곳이다. 1박을 하는 조건에서 암남공원 조개구이를 즐겨보자. 암남공원 조개구이집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지만 이모님들 서비스나 품목 등이 약간~ 다르다. 서비스 많이 준다고 해서 은X이네 갔다가 서비스는 개뿔, 요리도 빨리 안나와서 부글부글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미경이네만 가기로 결심했다.
광안리 해수욕장
야경으로 다른 해수욕장 압살!
개인적으로 낮보다 밤이 더 예쁜 광안리 해수욕장.
그 맛에 가끔 광안리를 밤에 찾는 것 같다. 사실 광안리 해수욕장은 처음부터 해수욕장의 용도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서 해수욕장 가까이에도 주택이나 빌라 등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상권이 있을 만한 곳에도 주거지가 있고, 주거지가 있을 만한 곳에 상권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해운대에 비해 고급 호텔의 비중이 확연히 작고 에어비엔비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은 편이다. 사실 부산 사람들은 빽빽한 해운대보단 광안리에 가는 편...ㅎ.ㅎ...
▼▼▼광안리 바다를 내 눈앞에!▼▼▼
https://blog.naver.com/sonhs726/222292569494
광안리 해수욕장은 광안대교 덕분에 야경이 장관이다.
거기다 오션뷰 술집도 많고 카페도 많아서 갬성+낭만 충전 해서 놀기 딱 좋은 곳!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는지 모른다. 광안리에는 펍이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자주 갔던 곳은 버거앤파스타와 퍼지네이블 민락점. 특히 버거앤파스타는 점심에 시원한 맥주 한잔 하러도 갔던 곳이다. 바다를 보면서 야외에서 먹는 맥주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근데 뭐죠??? 자주 가던 버거앤파스타는 폐업하고 맛없는 버거앤파스타만 남았네...? 뭔일이야...???? ㅠㅠ 퍼지네이블 민락점(꼭 민락점이어야만 합니다! 광안점은 바닷가에 있지 않아요!!)에선 이벤트도 당첨돼서 수제맥주도 받았당 ♥ 또 어디 자주 갔지... 클램도 바다 보면서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여긴 약간 직장인 언니들이 많이 찾는 곳. WHO(게스후)라는 엄청 큰 펍도 보일텐데 갠적으로 분위기는 좋았지만 안주가 맛이 없다 ㅠ.ㅠ
요즘 2차는 술집 보다 카페로 많이 가는데,
만남의 광장인 할리스커피,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스타벅스, 케이크가 맛있는 투썸만 가도 오션뷰다. 위 사진을 보시라. 아침에 쌩얼로 커피한잔 마시러 간, 대기도 없이 덜렁 앉은 할리스 커피 2층이다. 오션뷰에 광안대교뷰임 ㅋ.ㅋ 요즘 새로 뚫은 곳은 일리카페 광안리점. 커피도 맛있고 바깥 테라스 자리도 있고 사람들도 다른 곳보다 좀 덜한 편이라 자주 가게 되더라.
광안리 해수욕장 주차는 수영구청에서 기똥차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링크를 걸겠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위치, 가격▼▼▼
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2409859431
해운대 해수욕장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 피서지
부산 해수욕장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해운대 해수욕장.
매해 피서객의 척도로 이용될 만큼 전국 각지에서 여름철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그래서, 뭐, 현지 부산인들은 가지 않는다라고들 하는데, 간다. 극성수기에 가지 않을 뿐. 교통 편리하고, 모래사장 예쁘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놀기 좋기 때문이다. 거기다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맛집도 많고 편의시설, 숙박시설도 너무 잘 되어 있다. 극성수기에 가면 쭉쭉빵빵 언니들 & 근육빵빵 문신 오빠들이 비키니만 입고, 웃통을 까고 카페와 밥집을 활보해 주시기 때문에 눈 둘 곳이 없다. 극성수기는 차도 너무 많고 숙박비도 비싸니 피하시길. 공영주차장이 많긴 하지만 주차도 유명 관광지인만큼 주차가 힘든 편. 그래서 보통 친구집에 갈 때 짐을 다 놔두고 몸만 홀랑 가던가 호캉스 삼아 가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의 달맞이 축제부터,
얼어 죽을 뻔한 북극곰수영대회는 이미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잡아 해외에서도 취재를 오고 있다. 이외에도 모래 작품전, 부산 바다 축제 등 각종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특히 10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그리고 그 연예인이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가는 사람들로 그 시기 해운대 일대는 또다시 인산인해를 이룬다. 증말 내 거주지로는 너무 안좋은 동네...ㅋㅋㅋㅋㅋ 그리고 해수욕장 주변에 동백섬, 오륙도, 아쿠아리움, 요트경기장, 벡스코 달맞이고개 등 볼거리가 정말 많다. 그만큼 트래픽잼도 최고!!
말했다시피 해운대 해수욕장은 맛집이 너무 많은 관계로...
굳이 내가 추천할 필요도 없고 그냥 먹고 싶은거 드시면 다 맛있어요 ㅠ.ㅠ... 제일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는... 음... 굳이 꼭 드셔야 할까요...?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시끄러워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그런 분위기, 거기다 여사님들은 엄청 불친절, 뭐 하나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로 틱틱 하시고(바쁘셔서 그런거 압니다!! ㅠㅠ), 사람이 워낙 많아서 마늘 하나 더 리필하는 것도 한참 걸려서 오기 때문에 대 비 추! 차라리 고급 호텔들이 많으니까 그 호텔에 있는, 예를 들어 시그니엘 부산 라운지나 파크하얏트, 그랜드 조선 중식당을 가시는게 훨씬 좋은 서비스에 가격 대비 만족하실 거에여!
▼▼▼해운대 암소갈비 솔직 후기▼▼▼
https://blog.naver.com/sonhs726/221760860480
▼▼▼시그니엘 부산 부대시설(라운지,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후기▼▼▼
다대포 해수욕장
노을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 성지
해수욕의 기능 보다는 갯벌 체험지로 더 유명한 다대포 해수욕장.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기가 막힌 곳이다. 그래서 매년 해넘이 행사도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한다. 수온도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특히 부드러운 모래는 다대포 해수욕장만의 특징. 인근 마트에서 갯벌 체험 키트만 사서 오면 어디서든지 모래파기가 가능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서핑과 카이트 보딩도 즐긴다고 하는데 다대포 해수욕장의 지형적 특성상 백미터를 걸어가도 성인 가슴팍 까지만 물이 와서 여기서 해양 스포츠를 하기는 영...
해안 관광 조성사업으로 해변공원과 생태탐방로가 생겨 낙조분수와 함께 멋진 공간을 연출한다.
갈대가 함께 있는 고우니 생태길은 마치 순천만 생태공원이 생각난다. 머나먼 수평선과 갈대는 일몰과 잘 어울린다. 가까이에 있는 몰운대에 잠시 들러 몰운대 산책길도 걷는다. 몰운대는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다양한 모양의 무인도가 산재해 있어 아이들의 지리학적 지식을 눈으로 직접 보게 할 수도 있다. 일몰을 감상하고 난 후 세계 최대 음악분수인 낙조분수로 가 자리 잡는다. 오후 8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되는 낙조분수. 없던 사랑도 샘솟을 만큼 낭만적이다. 그 후 야간 조명이 켜진 산책로에서 간단히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바로 앞에 지하철도 있고 서면으로 바로 가는 좌석버스도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편.
사실 다대포에 가서 굳이 먹어야 하는 집은 개인적으로... 없다...
음... 그나마 좀 괜찮았던 곳이 백두산 해물칼국수, 그리고 옛날아우내순대. 백두산 해물칼국수에는 칼국수 뿐만 아니라 해물 파전이랑 고기 만두가 있어서 진짜 배고플 때 배통통하게 먹기 좋다. 옛날아우내순대는 세상에, 순대국밥집 주제에 오션뷰가 죽인다. 여기서 한잔 하는 거 추천! 아이가 있다면 백두산 해물칼국수, 한잔 하려면 옛날아우내순대를 추천한다.
휴가철이 코앞이다.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이자 해양도시인 부산. 그 명성 답게 부산에는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해수욕장이 많다. 임랑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 등 위에 소개한 해수욕장 외에도 예쁜 곳들이 많지만 내 기준 자주 가서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곳들만 추린 것. 부산에 볼 것도 많고 놀러갈 곳도 많습니다. 부산 여행 코스 잘 짜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바캉스의 핫플, 부산에 제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길 바라며... 여름을 100% 즐겨야 겠지만 나의 고향 부산에서 조금 조심히 해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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