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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등산하기 좋은 부산 명산 TOP3
산이 많은 부산(釜山)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현실.
그래서 일찌감치 야외 운동을 택했다. 야외 운동은 헬스장이나 피티샵,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보단 안전하긴 하지만 날씨 영향이 절대적이라... 특히 등산은 여름에 정말 힘들다. 9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대비하여 등산하기 좋은 부산 명산 TOP3를 소개한다. 와... 코로나 새끼... 끈질기다... 좀 꺼져줄랴?ㅠㅠ
3위. 백양산
서면, 사상, 만덕에 걸쳐 있는 백양산은 서면에서 갈 수도 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만만하게 생각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막상 오르면 산세가 생각보다 험하다. 부산진구 부암동에 있는 선암사를 초입에 두고 등산을 시작했는데 이 코스가 제일 완만하다고 해서 초이스 한 곳! 엥?? 핵가파르네!! 그래도 선암사의 절 버스가 있어서 마을버스를 이용 후 절 버스를 타고 절 입구까지 가면 되기 때문에 힘을 비축할 수도 있다. 초읍에 있는 성지곡 쪽으로 통하는 길은 너무 길어서 지루하지만 피톤치드가 가득한 소나무가 울창하고 길 또한 포장이 되어 있는 도로이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거나 개모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 이 성지곡을 통해 하산을 하면 삼광사를 통과하는 마을 버스를 타고 서면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로 맥주 한잔 하기 딱 좋다.
마침 등산했던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연등이 눈이 부시게 걸려 있었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간에 쉴 곳이 있다. 호흡을 한번 가다듬고 다시 힘내서 올라가는 길.
드디어 백양산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 가면 까마귀가 을씨년스럽게 운다. 소리와는 다르게 정상 비석 부근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과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챙겨온 과일과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면 피로가 싹 풀린다. 다시 힘내서 하산해보자... 여엉차...!!
백양산 정상을 지나 불웅령으로 향하는 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조금 쉬다 와서 많이 힘들지 않았다. 불웅령을 찍고, 이름도 귀여운 매봉이에서도 인증샷을 찍고 거기서부터 하산하는 길이 더 힘들었다. 성지곡까진 천리길 만리길... 가파르더라도 빨리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성지곡에서는 마을 버스를 타고 서면으로 갔다.
몰랐는데 우리가 탔던 마을 버스에 삼광사도 있어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우르르 내렸다가 우르르 타심... 삼광사는 부산 최대 규모의 절 답게 부처님 오신날의 연등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영화 속으로 들어 가는 줄.
서면 할맥에 입성하자마자 "일단 생맥 4잔부터 주세요"라고 외치니 4인분을 세팅해 주신다. 아뇨... 2명인데요... 아 4잔 하셔서요... 아 그쵸.... 2명이에요.... 라볶이 하나 주세요. 백양산은 할맥으로 마무리!
2위. 승학산
사실... 승학산은 그렇게 유명한 산은 아니다. 해발고도 497m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2~3시간 컷으로 운동하기 가장 좋은 코스이기 때문에 2위로 집어 넣었음...ㅋㅋㅋㅋ 정각사 쪽으로 올라가는 엄청나게 가파른 코스도 있지만, 동원베네스트에서 시작해서 부산일과학고 쪽으로 올라가서 정상 찍고 하산까지 딱 2시간 컷을 찍는 걸 가장 추천한다. 그나마 유명세를 탔던 억새풀도 예전 같지 않고.... 하지만 뷰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다. 오션뷰인 감천항, 리버뷰인 낙동강, 시티뷰인 부산 사하구/사상구 일대를 다 내 발밑에 둘 수 있다. 그리고 부산 하단 쪽에 있기 때문에 을숙도나 현대미술관과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은 듯. 서대신동 꽃마을 쪽으로 내려오면 서대시장 족발을 먹으면 되고, 동아대 승학캠 쪽으로 내려 오면 먹을 것들이 무지하게 많다.
자주 갔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정상이 아니더라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는 걸 안다.
예전엔 정말 유명했던 승학산 억새 평원. 어렸을 때는 진짜 숱이 많았던 거 같은데... 내가 작아서 그렇게 느껴졌던건가...?
너무나 맛있었던 산딸기.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따먹었다.
승학산은 개인적으로 늘 가는 곳이라 기분따라 몸상태 따라 다르게 코스를 정해서 간다. 컨디션이 괜찮으면 정각사 쪽으로 해서 빡센 오르막을 올라 한샘약수터 쪽으로 해서 코스까지 길~게 짜서 운동을 바짝 하고, 그냥 보통이면 부산일과학고 쪽으로 올라가서 데크 형식으로 놔둔 계단을 도도도도도도 오른다. 집 뒤에 이런 운동하기 좋은 산이 있다는 것이 행운인 듯.
1위. 금정산
직접 가보면 왜 유명한지 제대로 느끼고 올 부산 금정산. 산세가 험하긴 해도 길도 잘 닦여 있고, 눈 가는 곳곳마다 명경을 자랑한다. 특히 정상 부분의 기암괴석과 수직절벽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중턱에 있는 산성에 올라서면 동해와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한참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금정구 금성동 쪽으로 올라 북문의 멋진 뷰도 감상하고 원효봉을 지나 고당봉을 찍고 하산한 후 산장에 가서 증말 맛있는 오리백숙을 먹었다....♥
금정산과 이어진 금정구 금성동의 입구에는 누가봐도 금정산으로 올라가는 입구라고 광고를 때려 놓은 듯. 차가 줄지어 대어져 있어서 빈 자리에 그냥 대면 된다.
제일 먼저 마주한 금정산 동문. 이까지는 사뿐하다.
금정산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멋진 풍경들. 소나무가 어떻게 돌덩이 위에서 자랄 수 있지??? 싱기방기!!!
제4망루로 가는 길. 북문이었나..? 여기는 부산외대 뒷쪽길로 오르면 금방 닿을 수 있는 곳.
드디어 나타난 제4망루. 탁 트인 느낌이 정상인 마냥 너무 시원하다. 요까지만 가도 충분할 거 같은뎅...^^
그래도 기왕 온 거 고당봉은 찍고 내려오자는 생각에 무거운 다리를 옮긴당... ㅠㅠ 집에 가고 시펑!!!
원효봉도 찍고,
요런 성곽도 보고 볼거리들이 참 많다.
마지막 쉼터다. 요기서 목도 축이고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고당봉으로 향한다..... 언제가.....ㅠㅠ
와? 801m 였네... 그니까 빡셌지. 금정산 고당봉은 인증샷 찍기도 빡세다...ㅠ.ㅠ 명산 답게 날씨 좋은 주말에 가면 인증산 찍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겨우 한장 찍고 내려가는 것도 고역... 무서워서 궁뎅이를 붙이고 내려간다고 식겁 잔치를 했다.
대 맛 집 자봉산장! 꼭 여기서 드세요!! 내부도 깨끗하고 종업원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진짜 맛있다!! 금정산은 오리백숙으로 마무리!!
▼▼▼금정산 맛집 자봉산장▼▼▼
https://blog.naver.com/sonhs726/222491237704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는데
헬스장 같은 실내 체육시설에서 연쇄감염이 자꾸 터진다. 한꺼번에 와라라라라 다 터지고 이제 안전하니 이용하세요!! 하면 맘 놓고 운동하러 갈텐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 운동도 못하고 너무 잘 먹어서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매일 매일 반주에 맛있는 음식에 잘먹고 누워만 있으니 몸도 무겁고 옷도 안맞고...ㅠㅠㅠㅠ 며칠 전에 출근하려고 치마를 입었는데 치마가 작았다.... 진짜 다이어트를 해야 할 때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몸소 느끼고 있구나 끙... 코로나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탁 트인 야외활동으로 가을맞이 몸매도 관리하고, 인맥도 관리하는 일석이조로 등산을 대추천함미당!!!
▶월간부산 5월 https://blog.naver.com/sonhs726/222340172817
▶월간부산 6월 https://blog.naver.com/sonhs726/222401157774
▶월간부산 7월 https://suninkorea.com/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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