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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 셀린느 러기지백. 드디어 샀다!!!(+착샷&코디)(+손상 및 마모ㅠㅠ)
셀린느 러기지백 나노 콜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명품에 딱히 욕심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관심도 없고 브랜드도 모르고... 하지만 그래도 꼭 사고 싶던 명품가방이 있었다. 20대 초반 상하이에 있던 시절 친구들과 짝퉁 시장에 갔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가방이 바로 셀린느 러기지백. 그때는 뭔지도 모르고 '응? 이거 이쁘넹 난 이거 사야지~' 하고 끈이 떨어질 때까지(짝퉁이라 2개월 갔나? 아마 아일랜드에서 버리고 온 걸로 기억한다...) 잘 매고 다녔다. 지금보니 저 사이즈는 마이크로인 것 같다. 300~400위안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이 셀린느 러기지백을 접해서 짝퉁이 아니라 정품으로 꼭 사야지 했는데 가격을 확인했더니 세상에, 300만원이라니!!! 그리곤 내 기억 저편으로 희미해져 갔다. 요 근래 명품백이 하나는 필요한 것 같아 기왕 사는 김에 사고 싶었던 셀린느 러기지백으로 사자, 결심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알아 보았다.
부산에는 셀린느 매장이 단 두 곳 있다.
하나는 서면 롯백 면세점, 하나는 신세계 센텀시티. 난 서면과 더 가깝지만 면세점이라 패스. 센텀시티점에 전화를 걸어 나노 사이즈 블랙이 있냐고 여쭤보니 블랙 말고 콜과 수리가 있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통화를 하고 며칠이 지난 주말에 들러 러기지백 사러 왔다고 하니 그새 다 나갔다고... 그런 기본 컬러들은 들어오는 족족 나간다고 하셨다. 또륵... 블랙, 콜, 수리 컬러가 들어오면 전화를 꼭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다시 일상으로 컴백했지만 가방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언제 전화오나... 오매불망 기다렸지만 전화가 오질 않아 결국 먼저 전화를 했다. 들어올 생각을 안한다고 꼭 일등으로 전화 주신다는 확답을 받고서야 끊었다. 그러길 일주일, 콜 컬러가 들어왔다는 전화를 받고 나의 온전한 휴식일인 일요일에 센텀시티까지 향했다(!!!!).
헐랭 조녜....♥
가기 전엔 '설마 블랙보다 예쁘겠어..? 보고 별로면 블랙 들어올때까지 존버해야지.' 했는데 이게 웬일!?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드는 그레이 컬러에 혼을 놓았다. 이거 안사면 100% 후회하겠다 싶어 바로 지름 ㅎ.ㅎ 데헷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멀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쇼핑백도 기가 막히네... 완죤 단단하다. 박스로 만들어도 되긋다...
그렇다고 박스가 없는 건 좀 아니지 않늬? 쇼핑백 단단하다고 박스 없는 클라스 ㅋ.ㅋ..... 박스 없이 바로 더스트백이다.
영롱하다 영롱해... 위 사진보다 실물이 진짜 약간 어두운 느낌이다.
2019년 12월에 태어난 나의 베이비 ♥
천연 송아지 가죽이라 진짜 촉감이 좋다. 그만큼 물과 기름에 약해서 핸드크림 바른 후에 조심해야 하고, 비도 조심해야 하고, 붕어빵 먹은 손으로도 만지면 안되고, 프레첼 먹은 손으로도 만지면 안된다.. 이정도면 그냥 더스트백에 싸서 다니는게 나을 듯... ㅋ 블랙컬러는 오돌토돌한 카프스킨과 부드러운 카프스킨 두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다른 컬러는 그런거 없다고 알고 있다. 사이즈는 나노(Nano)-마이크로(Micro)-미니(Mini)-숄더(Shouder)-미디움(Medium) 요렇게 있다. 미디움 사이즈는 한국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거 같은뎅... 외국에만 있나? 개인적으로 작은 가방을 선호하기에 나노를 샀는데 소지품(지갑, 쿠션, 립, 핸드폰, 핸드폰 충전줄)을 다 넣어도 넉넉하다. 마이크로를 쓸 때는 손잡이가 더 여유있어 손목에 거는 토트백으로도 충분히 들었다. 하지만 이 나노는 손잡이 구멍이 작아 손가락으로 잡아야 하는 토트백으로 연출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격은, 백화점가로 정확히 295만원(19년 12월 기준).
사람들이 '가격은 비댓으로 문의하세요' 하는데 왜 그러는지 1도 모르겠다... 그냥 295만원이에요. 현재는 305만원으로 올랐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확한 지는 모르겠다. 신세계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5% 할인 이런거 있다고 하는데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게 부담스러워 그런거 없이 그냥 쌩으로 295만원 주고 샀다. 끈은 아직 줄이지 않았다. 160기준, 사진처럼 내가 자주 매는 방법인 원숄더로 하면 추워서 어깨를 잔뜩 움츠러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너무 길긴 하다. 하지만 판매 언니가 지금 겨울이니까 겨울옷에 크로스 하면 짧을 수도 있다고 겨울 동안 충분히 매고 3개월 이내에 줄이면 무상이니 그 안으로만 오라고 하셨다. 하긴 오늘 오질나게 추워서 저렇게 껴입고 롱 뽀글이를 입고 크로스를 하니까 보통 옷에 크로스하는 느낌으로 편하게 매지긴 하더라. 그래 조금 더 매보지 뭐^^
+) 셀린느 러기지백 나노 코디
일단 켄달제너. 와우... 걍 몸매가 다했네...^^ 모델 짬바 어디 안가구요~ 캐주얼한 청바지에 매치해도, 스트라이프 정장 투피스에 매치해도 시크하게 잘 어울리는 셀린느 러기지 나노. 나도 딱 저렇게 원숄더로 매는걸 좋아하는데... 제너언니는 끈 안줄였겠지...? 기럭지 진심 부럽네 ㅠㅠ 이 언니 보니까 블랙 기다릴껄 그랬나 ㅠㅠ...
리한나 언니네. 이 언니는 민자 카프스킨인듯. 확실히 고급져보이긴 한다. 기스 많이 날 것 같은데... 하긴 기스나면 우는 대신 리한나 언니는 하나 더 사면 되니까^^
해외 사이트에서 구글링해보면 블랙 컬러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소화하기 쉽고 아무데나 들어도 멋스럽게 매치 된다는 거겠지. 아쉽고 아쉽고 아쉽다. 하지만 블랙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까...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근데 저 원피스 입고 선글라스 낀 언니 넘나 멋지당...♥
이번엔 비비드한 컬러들. 가방이 쨍하면 옷을 무조건 무채색을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요 사진들을 보니까 또 그건 아닌 것 같다. 컬러감이 있는 옷을 입더라도 조금 어두운 톤을 택하거나 보색 느낌의 아예 반대되는 색을 매치하면 그 나름대로 또 예쁘게 포인트가 된다. 셀린느 러기지백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의외로 몇장 없었던 콜컬러와 수리컬러 착샷. 무난한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평범해서 그런가?
요 코디들은 투톤. (※모든 사진의 출처는 해외 사이트 구글링 했어요~ 2차 가공 없이 가져왔습니다~!)
셀린느 러기지백은 비싼값 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가격은 이미 말씀 드렸고 다른 구매 후기를 원하시면 댓글 남겨 주세용! :)
▼▼▼셀린느 러기지 나노 이너백/백인백 후기▼▼▼
+) 러기지 나노 손상 및 마모.....
보이시나요? 저 가슴아픈 흔적들...
진짜 물건을 소중히 쓰지 않는 편이라, 되는 대로 대충 들고, 대충 쓰는 스타일...러기지 나노도 그랬더니... 5개월 만에... 저런 가슴 아픈 상처들이....... 또르르르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떨어 뜨리지 마시고 긁히지 마시고 스치지 마세요... 절대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다들 조심하시고 우리 애기 아껴주세요.... 우리 애기는 보들보들하고 약해서 저렇게 상처가 잘 난답니다. 알고 계셔야해요...
▼▼▼셀린느 러기지 나노 트윌리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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