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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템플스테이 1일차 - 부산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까지의 꼬불꼬불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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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까지의 꼬불꼬불한 여정

해인사 템플스테이 첫째날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해인사로 향했다.

많고 많은 절 중에서 해인사를 선택한 이유는 두개. 묵언 수행과 팔만대장경. 전 직장에서 치이고 치여 사람 소리가 듣기 싫었고, 호국 불교를 계승하여 지금까지 지켜낸 팔만대장경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 해인사 예약하기

1) 네이버에서 템플스테이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2) 희망 날짜와 지역을 입력하면 가능한 절의 리스트들이 주루룩 뜬다. 가격은 1박에 5만원. 주말 비용은 잘 모르겠지만 주중 가격은 경남권일 경우 거의 비슷했다.

 

3) 프로그램 일정과 환불규정, 규칙 등을 확인한다.

 

 

4) 인원을 선택하고 예약 하면 끝! 카드 결제는 없었고 무통장 입금만 가능하다. 그리고 사무실과 통화하면 당일날 직접 현금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 부산에서 합천 해인사로

이른 오전,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출발했다.

주말 내도록 오던 비는 다행히 그쳤지만 불쾌지수가 치솟을만큼 습했고 더웠다. 부산내륙순환도로를 타고, 창녕을 지나 고령을 통과해 합천까지 왔지만 해인사는 아직이었다. 집에서 가까운 부산 범어사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하던데 괜히 이까지 온 게 아닐까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요즘 시국을 생각해서 호국 불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까지 온 것이라 다짐했다. 꼬불꼬불 산길을 굽이굽이 오르고 올라 템플스테이 하는 곳은 아주 꼭대기에 있는 곳. 다행히 차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곳으로 망설이지 말고 쭉쭉 올라간다.

그럼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바로 템플스테이 사무실이다. 사무실에가서 체크인(?)을 하고 방 배정을 받았다. 이때 법복과 베갯잇을 준다. 홈페이지에서는 4인 1실을 쓴다고 되어 있었는데 1인 1실을 배정 받았다.

 

깔끔한 1인용 침대. 호텔 침구처럼 까슬까슬 했다. 베개는 베갯잇을 씌우면 된다.

 

화장실은 생각보다 크지만 샤워시설이 없다...

세면기에 물을 받아서 바가지로 퍼서 써야한다... 클렌징폼과 치약은 있는데 수건, 샴푸, 린스, 바디샤워가 없다. 혹시나 몰라 챙겼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내일 드라이기가 걱정이구나....

 

리모델링을 했거나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느낌이다.

들어서자마자 나무냄새가 났다. 침대와 옷장, 선풍기, 책상이 전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필요한 것만 구비되어 있다.

 

이렇게 안내 종이를 두장 준다.

한장은 일정표, 다른 한장은 후기. 일정표에는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예불시간, 공양시간 등이 명시되어 있다.

 

방에 드러 누워 방충망을 치고 밖으로 내다본 전경.

땡볕에 너무 돌아다녀서 찬물샤워(아,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쪄죽뜨' 회원은 웁니다...)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침대에 누우니 잠이 솔솔 쏟아지기 시작했다.


# 생애 첫 공양

밖에서 들리는 소란스러움에 잠깐 들었던 잠이 깨고, 5시 30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맞추어 세미나실로 향했다.

해인사, 그리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유래와 템플스테이에서의 예절에 대한 동영상이었다. 묵언 수행이 기본이라고 해서 여기를 선택했는데 일행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묵언을 하지 않아 아쉬웠다.

사무실에 있을 땐 3시~3시 반 쯤이면 늘 먹던 간신을 안먹어 배가 상당히 고팠다.

오후 6시 10분. 시간을 칼같이 지켜 식당에 입장을 했다. 다행히 요즘은 발우공양(단무지로 그릇을 설거지 한 후 물까지 마시는 것...ㅠㅠ)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했으면 밥 못먹을 뻔... 거기다 공양도 급식이다 ㅋㅋㅋ 뷔페 접시 같은 대접에 밥과 카레, 반찬들을 담고 스님이 직접 떠 주신 오이냉국을 받아 공양을 했다. 공양의 기본은 '묵언'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말을 하며 밥을 먹었던가. '배고픔'보다는 '맛'을 먼저 찾는 요즘, 음식을 준비한 수고는 말할 것도 없고 생존과 직결된 배고픔에도 집중하지 않고 오로지 맛이 있니 없니, 이 소스는 내입에 맞니 안맞니부터 따지고 평가하며 밥과 관계 없는 잡담으로 밥상을 채운다. 떠들 일이 없으니 밥에만 집중했다.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았고 편안했다. 단 한번도 음식점에서 혼밥 해 본 적이 없는데 이제 할 수도 있을 듯...ㅎㅎ


# 저녁 예불

저녁 예불에 참여 하기 전 시간이 잠시 남아 해인사 곳곳을 누볐다.

동생에게 남는 카메라를 하나 하사 받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렌즈로 통해 보는 해인사는 또 색달랐다.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저녁 예불이 시작되었다.

북을 치는 행위는 가죽이 있는 모든 중생들을 구제해주리라는 의미, 종을 치는 행위는 저승에 있는 중생들을 구제해주리라는 의미라고 했다. 여기까지만 감상한 후 다른 절들의 대웅전과 같은 곳인 대적광전으로 향했다. 자세를 잡고 스님을 따라 예불을 드렸다. 기분이 이상했다. 종교도 없고 무신론자이지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엔 반야심경을 외시던데 공부했던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재아재 바라아재'가 나와서 반가웠다. 소화도 시키고 운동도 할 겸 108배를 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땀을 흠뻑 흘려 시원하게 찬물 샤워를 하고 누웠다.

8시 반 밖에 안됐다... 자려고 노력했지만 잠이 안왔다. 회전시켰던 선풍기는 정지시키고, 자세도 고쳤지만 여전했다 왜 이렇게 잠이 안오지 생각하며 어느새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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