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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2일차 2부 - 고운 최치원 선생과 함께 가야산 소리길을 거닐다

suninkorea 2021. 5. 14. 10:57

l T r a v e l l

 

 

고운 최치원 선생과 함께 가야산 소리길을 거닐다

3만보 걸었어여

 

 

글 / 사진 또니 (https://suninkorea.com)


 

▼▼▼해인사 템플스테이 2일차 1부▼▼▼

https://suninkorea.com/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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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공양 후 낮잠

이게 무슨 일이람.

어휴 온 동네 사람들이 해인사 식당으로 모였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대기를 해야 할 정도. 알고 보니 해인사 관할 공무원들이 온 거라고 했다.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배가 너무 잘 꺼진다 ㅠㅠ 진짜 가득 담아 맛있게 꼭꼭 씹어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 해서 또 평상에 드러 누웠다. 와식 생활 너무 죠앙 >.< ❤︎

 

월요일 점심.

대부분 분주할 시간일텐데 매미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누워 있으니 꼭 예불을 드리거나 참선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것 같다.


# 성철스님사리탑

해인사 템플스테이 팜플렛을 보고 한국사 시간에 배웠던 서산마애삼존불에 꼭 가보고 싶었다.

서산마애삼존불이 마애불이었고, 마애불은 일반인들이 출입금지라고 했다. 나는 그걸 몰랐고 길치 답게 해인사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템플스테이 숙소까지 올라갔다가 별짓을 다했다... 덕분에 땀을 뻘뻘 흘린채 출입이 불가하다는 대답을 정확하게 얻었다...^^

 

해인사 입구까지 내려 간 대신 성철스님사리탑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런 탑비들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이렇게 성철스님 사리탑이 나온다.

어느 중년 부부께서 절을 하고 계셨다. 여기 사리탑 주변 면적이 백팔번뇌를 표현하는 108평이고 맨 위의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깨달음을 주소서....

 

뒤에서 본 모습이다. 진짜 동그랗다.

 


# 고운 최치원 선생님과 함께 한 가야산 소리길

브로셔를 다시 살펴 봤다.

오르락 내리락 한다고 힘을 너무 뺐으니 20분 거리에 있는 소리길을 가기로 결정! 거기다 계곡도 있다. 완전 내 스타일. 당장 출발해 본다. 하지만 길치이기 때문에 혹시 몰라 구글맵에 홍류동 계곡을 찍고 최치원 선생님 마냥 법복을 입고 최신 현대인의 필수품인 손풍기를 들고 길을 나섰다.

 

드디어 계곡이 보인다.

휴... 해인사에서 이 계곡 입구까지 20분이다... 총 20분이 걸리는게 아니라 해인사에서 소리길 입구까지 20분이 걸리는 듯...ㅠㅠ 속았다.

 

가는 길에 있는 성보박물관.

여기 주차장이 있다. 해인사보다 소리길 가실 분들은 여기 차를 대 놓으시고 가는게 나을 것 같다.

 

드디어... 소리길이 보인다.

눈물이 난다. 너무 덥다. 땀이 뻘뻘 난다. 다시 돌아갈까 망설였지만 이까지 온게 아까워서라도 꼭 보고 가기로 결심했다.

 

오 뭔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저 글씨들은 고운 선생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들일까, 궁금했지만 한자 까막눈이라 경치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갈까 말까 고민 했던 그 시간들이 부질 없게 느껴진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을 하면서 사람 소리에 너무 시달려 '묵언'을 위해 해인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 여기서 묵언의 진정한 의미를 찾은 것 같다. 입을 닫고 귀에만 집중했다.

 

특히 낙화담에서 경치와 소리에 압도 되고 말았다.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고전시가 중에 '물 치는 소리가 천지 진동하여~'라는 구절이 바로 생각이 났다. 이 낙화담을 보고 한 말인듯 싶다. 한폭의 수묵화 같지만 말 그대로 천지를 진동하는 폭포 소리 덕분에 더없이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마어마한 자연에 비하면 인간이란 존재는 얼마나 나약하단 말인가.

 

또 한참을 내려가면 '길상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온다.

사실 진짜로 작은지 잘 모른다... 그냥 입구가 작다. 하지만 불상은 크다. 다시 되돌아 갈 때는 좀 덜힘들게 해주십사 합장을 하며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여유롭다.

낙화담에서 한번더 발길을 멈추고 사람 소리에 치인 귀를 정화했다. 물소리가 모든 소리를 잡아 먹는 것 같았다.

 

 

 


# 저녁 예불 후 취침

저녁 공양을 한 후 팔찌를 들고 또 108배를 했다.

기도빨아 먹혀라... 잘되게 해주세요...! 거의 3만보를 걸었으므로 빠르게 취침 하려고 했으나 옆방의 코고는 소리로 극 예민해져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ㄸㄹㄹ...ㅠㅠ

 

 

▼▼▼해인사 템플스테이 마지막날▼▼▼

 

 

https://suninkorea.com/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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